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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 이리오모테지마다양한 맛의 삶 2025. 10. 30. 16:23
글에 앞서 여러번 언급하게될, 그리고 제 여행의 큰 기반인 우프에 대해 미리 설명하겠다.
WWOOF는 '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의 약자로, 전 세계 유기농 농가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일손을 돕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유기농 농가에서 하루 4~6시간 노동을 하고, 숙식과 농업 체험 기회를 얻는 비화폐 교환 프로그램입니다.
- 1971년 영국에서 시작해 현재는 150여 개국에서 운영되며, 문화 교류와 지속가능한 농업 실천을 목표로 합니다.
- 참가자는 '우퍼(WWOOFer)'라 불리며,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 초기에는 '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로 시작했으나, 자원봉사 성격이 강조되며 WWOOF로 명칭이 정착되었습니다.
- 금전적 보상은 없으며, 농촌 생활과 친환경 농업 경험을 중시합니다.
전에 한국에서 했던 우프를 제외하면 해외에서, 그리고 일본에서는 첫번째 우프이고, 친구와 하는 우프도 처음이다.
같이 우프를 하는 친구는 일본어도 잘하고, 일본도 많이 와 본 친구다.
나도 이번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오기 전 관광비자로 도쿄, 오사카, 모리오카, 센다이 등 다녀봤지만 우리 둘다 이정도로 외진 곳은 처음이라 꽤나 당황스러웠다.
있는거라곤 고작 우체국, 째깐한 슈퍼, 중화요리집이 전부인데 워낙 인적이 드물고 사는 사람도 적은 곳이라 8시 땡치면 가게들이 전부 문을 닫았다.
차타고 20-30분 정도 나가면 다른 가게들도 있지만 그 마저도 시원찮다.

있는게 별 거 없는데 맥주는 있으니 그걸로 됐다. 
바로 맞은 편 건물 오른쪽이 중화요리집. 사장님이 우리 농장에 와서 야채를 사가시기도 한다. 
외진곳 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고, 맛도 좋았다. 중화요릿집 치곤 msg를 거의 쓰지 않는 듯한 자연스러운 맛이었다. 
친구는 마파두부정식, 나는 챠항. 라멘은 나눠먹었다. 
무슨 탕면. 야채랑 돼지고기를 볶아 만든 탕면이었다. 
아마 초라탕면이었던 듯. 
레바니라볶음. 냄새도 안나고 맛있었다.
동네에 있는 건 없지만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한것은 없었다. 특히 중화요리집은 꽤 맛있어서 10일정도 머무르는 동안 모든 메뉴를 다 먹어봤는데 전부 맛있었다.

친구와 2인 1조로 제초를 했다. 여기는 원래 호스트가 식사를 만들어주는데, 우리가 도착하고 며칠 뒤 호스트가 시코쿠로 여행을 가는 탓에 우리는 식사도 직접 해결해야했다.
업무 또한 호스트가 부탁한 작업을 우리가 알아서 해야했는데, 농사 경험이 많은 우리와 동갑인 일본인 사쿠야상이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같이 지낸 우퍼는 이 외에도 일본어가 유창한 홍콩계 호주인 팀상, 일본인인 하나상이 있었다.
유일한 홍일점 하나상. 
B컷 
드라이브 중 발견한 가로수인데 도통 곰인지 개새낀지 뭔지 모르겠다. 저 모양으로 도로를 따라 주욱- 조경해놨다.
요리를 배운 나와 친구가 점심과 저녁을 맡기로 하고, 팀상과 하나상이 아침을 맡기로 했는데
시게상이 만들어 줄 때도 그랬지만, 재료가 넉넉하진 않아서 메뉴를 짜는데 꽤나 애를 먹었다.
냉장고에 있는 거라곤 울금, 마코모다케가 대부분이었다.
계란은 1인당 하루 1개씩이고, 밭에 있는 채소는 얼마든 따다 먹어도 괜찮았지만 뭘 해먹기에는 부족하기도 하고 채소의 종류가 한정적이라 매일 같은 채소를 최대한 다른 식으로 요리해야했다.
다행인건 이 농장의 주 작물이 쌀이라 쌀은 넉넉했다는 것.
오므라이스, 마파두부, 잡채, 찜닭, 팟카파오무쌉, 나폴리탄 등 그래도 꽤 다양한 음식을 해먹었고 다행히 모두 맛있게 먹어주었다.
팟카파오무쌉을 만들어 먹었는데, 바질이 없어 부추로 대신했는데 맛있다. 딱 태국국기 같이 생긴 접시가 있어 그 위에 담아 보았다. 
토마토 스파게티를 좋아한다는 사쿠야상을 위한 나폴리탄. 
호스트 시게상이 차려준 식사. 보통 이런 구성이다. 
이건 보다시피 고기도 있고, 계란부침도 있는 꽤나 특식이다.왼편에 보이는 칩이 울금을 튀긴건데, 나무조각 튀겨먹는 식감이다. 튀기고 바로 먹으면 모르겠지만, 항상 튀기고 냉장고에 보관 해놓고 먹었어서 식감이 최악이었다. 그리고 작은 피망 왼쪽에 보이는 얇은 슬라이스로 된 야채가 마코모다케라고 하는 볏과 식물인데 저건 꽤 맛있었다. 약간 아스파라거스 비슷한 맛. 
식사 준비해주고 기다리고 있던 시게상. 
한번은 시게상이 여행가있던 때에 다같이 교자파티를 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다같이 교자를 만들어 구워먹는 파티가 흔한 모양이다.
농사일이 다 그렇듯 잡초깎는 일이 많았다. 그 외에는 닭사료를 배합하여 먹이고, 계란을 수거하는 등 논에 멧돼지가 들어오지 못하게 네트를 설치하는 일 외에 자잘한 몇가지가 더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작업은 논에 네트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뙤약볕에서 무거운 쇠파이프를 몇 자루나 들고 논 가장자리에 몇m 간격으로 옮겨 놓고 무거운 망치로 몇 번이고 내려쳐 지면에 박았다.
쇠끼리 닿는 진동이 그대로 손에 전달되다보니 손이 얼얼해졌다.
그 후 네트를 빙 둘러 쳐야하는데 워낙 길다보니 돌돌 말아 정리해놓은 걸 잘 풀어주지 않으면 꼬이고, 꼬인걸 다시 풀려다가 오히려 네트는 점점 더 엉켜버렸다.
뭔가 푸는 방법이 있는 듯 했는데, 얘기를 들어도 도통 모르겠다.
아직 일본어도 능숙치않고, 오키나와사투리가 진한 시게상의 말은 가히 외계의 언어처럼 들렸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문제의 네트.. 
닭 사료 주기 
논이 여러군데 몇개나 있는데, 현미,찹쌀,흑미 등을 재배한다.
하루 작업시간은 대략 6시간 내외였으며, 빡빡한 분위기가 아니라 어느정도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작업을 마치면 다같이 농장 바로 앞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노을을 보기도 하고 저녁을 먹고나서 술을 마시기도 했다.
(숙소 처마 밑이 딱 술마시기 알맞아 친구와 매일 얘기하며 맥주를 마셨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하늘색과 조화가 좋다. 
보고싶을때 언제든 저녁 노을을 볼 수 있는 삶은 내가 진정원하는 삶이다.
우퍼들은 모두 똑같이 주말에 쉬어서 다같이 시게상의 경차를 빌려, 걸어서는 가기 힘든 곳 까지 놀러가서 구경도 하고 외식도 하고 해변에 수영을 하러 가기도 했다.

아주 오랜만에 어린아이들처럼 순수하게 파도를 느끼며 물놀이를 했다. 
점심으로 야에야마소바를 먹고 후식으로 이 곳 특산물인 파인애플로 만든 파르페를 먹으러 갔던 카페. 아쉽게도 저 안에 스폰지밥과 핑핑이는 없는 듯 했다.
하나상이 농장 뒤 쪽 정글같은 산 안쪽으로 올라가다보면 멋진 폭포도 하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처음 듣는 얘기라하니 시게상이 하나상한테만 알려주고 폭포까지 같이 데려다줬었다고 한다.
(하나상은 우리 다섯 중에 가장 늦게 이곳에 온 우퍼인데 하나상이 오고 난 후 시게상 얼굴의 웃음꽃이 핀 것을 본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외에 몇가지 정황들을 미루어 보았을때 시게상은 꽤나 호색가인듯 하다.)
어느 날 일과를 마치고 날도 푹푹찌고 더워서 하나상과 친구 그리고 사쿠야상과 함께 폭포를 보러 가기로 하여 농장 뒤 쪽 숲으로 향했다.
입구에들어서니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수풀이 하도 우거져서 빛이 잘 들지 않고 습해서 초록내음이 풀풀 풍겼다.
20분 정도 정글 같은 숲을 걸어 올라갔을까. 듣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폭포소리가 저만치에서 들려온다.
솨아아-…
숲은 그야말로 인간의 손떼가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이었다.
대자연의 정기를 느끼며 다같이 폭포를 흠뻑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서 내려갔다.
모노노케 히메에 나올 것 같은 곳이었다. 하긴 모노노케 히메의 배경이 된 곳인 야쿠시마가 일본 본토 보다 여기서 더 가까우니 그럴법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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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본섬은 아열대기후인데, 그 보다 더 남쪽인 이 곳 야에야마제도는 열대기후에 속해서 숲이 아니라 정글 같은 느낌이다.
맹그로브도 있으니 뭐 말 다했다.
사쿠야상는 이리오모테섬에서 지낸지 1년이 넘었는데 전에는 파인애플 농장에서 우프는 아니고 일반적인 관행농업를 배우며 숙식을 제공 받으며 지냈다고 한다.
농장에서 만난 농장주의 딸인 히나상과 사쿠야상는 비밀연애중이었고, 사쿠야상은 주말이면 히나상네 농장으로 가서 일도 도와주고 비밀데이트도 즐겼는데 주말에 히나상네 와서 같이 맹그로브강에서 패들보드 타지 않겠냐고 연락이 와서 친구와 함께 갔다.
히나상에 농장에서 지내고 있는 슌지상도 함께와서 맹그로브강에서 패들보드를 탔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여기까지 와서 패들보드를 타고 맹그로브 강을 떠다니고 있는지..
해가 지고 슬슬 정리하고 돌아갈 채비를 하던 차에 히나상이 자기네서 타코야키파티를 하자고 하여 얼떨결에 히나상네 초대되었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맹그로브숲은 나름 분위기 있었다. 
오사카 출신이라는 슌지상. 반죽을 너무 많이 넣은 감이 없지않았지만 .. 잘 구워져서 맛있게 먹었다. 
한국에서 바로 이리오모테를 가기에 시간이 부족해 나하에서 하루 쉬며 관광할 때 샀던 이리오모테의 마스코트 동물인 야마네코 티셔츠 입고 한 컷. 얘네도 우리덕에 즐거운 추억이었을 것 같다. 반대로 왠 외국인 둘이 흑산도, 추자도 같은 곳에 놀러와서 흑산도 홍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저러고 있을 생각하니 웃기지 않을 수가.
타코야키파티를 하며 맥주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늦어 11시 쯤 되었고, 히나상네로 부터 우리 숙소는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인데다 그 시간엔 버스도 없어 하는 수 없이 하룻밤 신세까지 지기로 했다.
모두 자러 들어가고 나와 친구는 맥주가 남아서 마시며 근처 산책하러 나갔는데 밤하늘의 별이 쏟아질듯 많았다. 달의 밝기보다 별의 밝기가 밝은듯, 조명없이도 걷는데 무리 없었고 적당한 곳에 자리잡아 별구경을 하며 맥주를 마셨다.
5분 정도만 보고 있어도 별똥별이 몇 개나 지나갔고, 아마 평생 볼 별똥별을 여기서 다봤지 싶다.
역시 사진으로는 안담긴다. 그래도 항상 찍고 싶어진다. 동영상 서비스가 종료되어 해당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
또, 근처 풀숲이나 길가에 뭐가 반짝거려 다가가 보니 반딧불이가 걸어다니고 있었는데, 걸어다니는 반딧불이도 있구나 신기해서 찾아보니 반딧불이의 유충이란다.
이런 하늘과 땅에서 나는 빛들을 구경하다보니 그새 새벽3시가 다되어 늦은 잠을 자기위해 우리도 방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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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히나상이 아침일찍 오니기리를 만들어 아침까지 챙겨줘서 무척 감동받았다.
히나상은 아침부터 일하는 중이라 인사를 전하지 못해 주고받은 라인으로 감사인사를 대신했다.
전 날 히나상네 가족에게 늦어서 제대로 인사를 못드렸어서 인사를 드리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저 천막 안에서 타코야키파티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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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끝나고 농장 내 정리와 예초를 하던 중 농장에서 키우는 개 집 밑을 들췄더니 뱀이 튀어나와서 깜짝놀랐다.
‘하부’라고 하는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독사와 다른 독사 한마리가 나와 잡았는데,
사쿠야상이 먹을 수 있다고 하더니 능숙하게 내장과 껍질을 손질해주었다. 이렇게 손질하면 독도 제거돼서 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뱀을 먹어본 적도, 요리해 본 적도 없어 난감하던 나와 친구는 왠지 냄새가 날 것 같아 향신료를 이것저것 넣어 튀겨보기로 했다.
혹여나 독이 남아있을까 싶어 무서웠던 나머지 바짝 튀겨버렸는데, 그냥 기름에 튀긴 고기 맛 밖에는 안났다. 가뜩이나 살코기도 적고 오버쿡해버려서 나무껍질처럼 질긴데 중간의 뼈가 크고 억세서 먹을게 없어, 나는 한 점 먹고 말았다.
살집 좀 있는 놈을 잡아다 잘 요리해먹으면 맛있을 것 같았다.

꽤 길어서 바짝 쫄았다. 
얘는 살모사 처럼 생겼다. 
이게 하부. 대가리가 무지 크다.

하얀 육색이 잘 조리했으면 닭고기랑 비슷한 맛이 날 것 같다. 
치킨가라아게 대신 독사가라아게를 의도 했으나..
뱀에 대한 에피소드는 하나 더 있다. 쉬는 날 친구와 숙소 앞 바다에서 수영을하다 큰 바위가 있는 쪽으로 헤엄쳐 갔다.
내 쪽으로 누가 봐도 독사라고 생각이 들 것 같은 화려한 무늬를 한 뱀이 내쪽으로 헤엄쳐오고 있었다.
“나는 바로 도망쳐!” 라고 외치며 친구와 함께 헐레벌떡 해변가로 헤엄쳐 나갔는데 다행히 뱀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수영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 숙소관리인 겸 관광가이드로 지내고 있는 관리인에게 그 뱀에 대해 아는지 여쭤보니 백과사전을 가져오고는 뭐라뭐라 설명을 해줬는데 물리면 몇 십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뱀으로 확인됐다.
밤이 되어도 더웠기 때문에 맥주를 들고 해변에 가서 야밤에 수영을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또 그 뱀이 나올까 두려워 깊이 가지는 못하고 얕은 곳에서 몸만 담구며 맥주를 마셨는데 액체속에서 액체를 마시는 기분은 뭔가 기분 좋다.
앞서 말했듯, 이 곳은 사람자체가 별로 없는데다 밤에 수영하러오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기에 나체로 수영을 즐기고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도 마주칠 사람이 없었다.
불빛도, 사람도, 가게도 없는 대신 자연과 자유는 충만했다.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는 옥빛 바다. 그 속에 쏜살같이 헤엄치는 이름모를 파란색 작은 물고기.
서울에 있을땐 마냥 깜깜해서 뵈는 것이 없어 별 볼일 없던 밤하늘과는 다르게 여기는 빼곡히 박힌 별들이 곡 뽀빠이 속 별사탕 같았다.
자연속에서 지낼 때 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어쩜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는지 ..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면서도 보지못하고 살아왔는지 생각하면 이런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지만 돌아갈때 쯤에는 반대로 많은 것들이 있다고 느꼈다.
숙소 앞 전선에 매달린 박쥐. 
농장에서 키우는 개. 이름 까먹었다. 
쉬는 날 친구와 사쿠야상이랑 근처 카레집에 자전거 타고 가서 점심먹고 케이크도 팔고 있어서 포장 후 숙소에 돌아와 커피를 끓여 함께 먹었다. 
숙소 마당에 걸어다니던 게. 웃긴다 ㅋㅋ. 
야기지루. 우리말로 염소국인데, 확실히 오키나와는 본토보다 육식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맛은 그냥 좀 짭고 기름졌다. 냄새도 좀 나고. 
길에 그냥 열려있는 스타후르츠. 
아주 골때리는 비둘기. 다리에 무슨 쪽지같은걸 차고 있는데 누군가 키우는 비둘기라 한다. 그래서 인지 사람을 별로 안무서워한다. 
친구와 동네 염소.(동네 개x) 
떠나는 날. 지내는 동안 비가 꽤 자주 왔다. 처마 밑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맥주 마시던게 생각난다. 10일 간의 길고 희한한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다. 
사쿠야상이 찍어준 나와 친구. 우리 셋은 동갑이기도 하고 마음도 잘맞아 금방 친해졌다. 사쿠야상은 이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며 "이 생활은 이별이 많아. 아무리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아. 이차리바초데이." 라고 했다. 이차리바초데이는 류큐어로 "한번 만나면 모두 형제"라는 뜻이다. 이 생활의 선배인 사쿠야상의 말이 여행을 하면 할 수록 마음에 무척 와닿았다. '다양한 맛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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