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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 스오오시마다양한 맛의 삶 2025. 12. 8. 23:04
히타에서 우프를 마치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놀러왔다. 며칠간 같이 지내다 다시 혼자가 되어 야마구치로 가는 기차안이 유난히 텅 빈 느낌이다. 약속장소인 오바타카역에 내려 조금 기다리니 다이스케상이 데리러 오셨다. 스오오시마라는 섬에 사는 호스트 부부 다이스케상과 리카상은 양계장과 논과 밭을 가꾸고 있고, 항생제나 농약, 비료 등 인위적인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기르고 가꾼다. 날이 추워지면 멧돼지도 잡으며 먹을것은 거의 대부분 자급자족하며 살고 있다. 다이스케상이 근처 볼일이 있으니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가자고 해서 경트럭을 타고 함께 향한 곳은 근처 마트였다. 상품가치가 없는 야채나 과일들을 무료로 받으러 간 것이었는데, 어디에 쓰냐 여쭤보니 닭들에게 먹이기 위한거라 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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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 - 히타다양한 맛의 삶 2025. 11. 26. 23:59
오이타는 우리나라에서 벳푸나 유후인이 있는 현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히타는 그에 비해 유명하지는 않으나 최근들어 알음알음 한국 관광객들이 늘어난 모양이다.하기사 후쿠오카와 바로 붙어 있는 시라서 후쿠오카로 놀러오는 사람들이 가볍게 들리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그렇잖아도 내가 지내는 동안에도 상점가 거리에서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봤다. 어찌들 알고 오셨는지 신기하다.다들 관광으로 왔지만 나는 관광도 여행도 그렇다고 사는 것도 아닌 애매한 입장으로써 2주 간 지냈다. 부부인 히데키상과 준코상이 호스트인 이곳은 히데키상의 고향이자 본가다. 도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신물이 난 히데키상은 도시가 아닌 시골인 이곳으로 돌아왔다.여러가지 벼 품종들을 무농약 무비료로 키워내는 벼 농가인데, 다른 작물 없이 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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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 사세보다양한 맛의 삶 2025. 11. 17. 01:18
사세보역으로 호스트인 타카상이 차타고 마중을 나왔다. 함께 타카상의 집으로 가는데 바다도 산도 있고 어딘가 부산과 조금 닮은 풍경들이 희끗희끗 보인다.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타카상의 집은 할아버지 이전 세대부터 이곳에 살아 왔다고 한다.집 마당 입구에 들어서자 담 위로 왠 동물의 두개골이 줄지어 늘어져 있다. 마당에는 장작불 위에 큰 솥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는데, 그 안에는 제법 큰 동물의 내장이 역겨운 냄새를 풍기며 희뿌연 김을 내고 있었다.그 근처로 바닥에는 검붉은 핏자국이 스며들어있고, 이 광경은 처음 온 사람으로 하여금 어딘가 범죄현장 방불케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사실 알고보니 타카상은 멧돼지사냥꾼이었다. 내가 오기 전에 막 멧돼지를 잡아 해체했다고.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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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 이시가키다양한 맛의 삶 2025. 11. 5. 23:38
이시가키는 사실 이번이 3번째다. 처음에 갔던 이리오모테를 가기 위해서는 나하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이시가키로 들어가야 했다. 그리하여 이리오모테를 들어갈 때 한 번, 난조시에 갈 때 두 번, 이번 이시가키에 다시 오는데 세 번.올 때 마다 느꼈지만 빨리 이 섬을 둘러보고 싶었다. 크기는 이리오모테랑 비슷하지만 이리오모테 만큼 외진 곳은 아니라 적당히 관광도하고 자연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기대가 컸다.해 질 무렵 도착해 호스트인 쿄코상과 만났기 때문에 저녁은 장을 보러가는 마트 근처 식당에서 먹었다. 식사를 하며 얘기 중 김치를 만들 수 있냐는 말에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밥 먹고 장보러 가자고 하여 식사 후 김치를 만들기 위한 재료도 장을 봤다.김치는 직접 혼자 처음 부터 끝까지 만들어 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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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 난조시 자연학교다양한 맛의 삶 2025. 11. 3. 01:34
이리오모테에서 우핑이 끝나고 진과 함께 나하시내에서 관광을 하다가 진은 한국으로 귀국하고 홀로 남았다.혼자서 여행을 가거나 노는거에 익숙하지만 1년 동안 쭉 혼자 여행할 것을 생각하니 어딘가 울적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하지만 뭐든 처음이 어렵고 적응하게 되면 결국 걱정은 별거 아니었구나 라고 생각하리라 믿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오키나와 본섬 남쪽에 난조시라는 곳에 위치한 자연학교인데, 일반적인 학교가 아니라 대안학교이다.보통 생각하는 학교의 모습이랑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아지트 같은 느낌에 가까울 수도 있다. 내 방까지 가는 길. 뭔가 비밀기지 혹은 아지트 같은 느낌이다. 호스트인 에이치상은 퍼머컬쳐를 기반으로 생활하고 있다. 직접 만든 교실과 화장실 및 창고. 그리고 내가 지내는 방. 아이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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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 이리오모테지마다양한 맛의 삶 2025. 10. 30. 16:23
글에 앞서 여러번 언급하게될, 그리고 제 여행의 큰 기반인 우프에 대해 미리 설명하겠다.WWOOF는 '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의 약자로, 전 세계 유기농 농가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일손을 돕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유기농 농가에서 하루 4~6시간 노동을 하고, 숙식과 농업 체험 기회를 얻는 비화폐 교환 프로그램입니다. 1971년 영국에서 시작해 현재는 150여 개국에서 운영되며, 문화 교류와 지속가능한 농업 실천을 목표로 합니다. 참가자는 '우퍼(WWOOFer)'라 불리며,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초기에는 '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로 시작했으나, 자원봉사 성격이 강조되며 WWOOF로 명칭이 정착되었습니다...